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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어디에나

펄럭 펄럭 펄럭나의 시가 날개를 폅니다책장 아스라히 끼어있는그리움 돋아나 재채기로 시작한숨을 쉽니다​펄럭펄럭펄럭펄럭삶이 날개짓을 시작합니다나의 삶과 나의 시는사랑을 싣지 않고는외려 무거운 깃털을 지닙니다​팔 락아무 시집이나 폅니다사랑은 어디에나 있습니다어느 것을 집어 읽어도제각각 나의 모습입니다​팔랑팔랑팔랑 -날개짓에 바람이 시려 옵니다세상의 조각을 끌어 안고아픈 시를 고쳐 써야 합니다

무지갯빛 언어

당신의 하루는 평온 하셨습니까나의 한낮은 어지러운 낱말의 쓰임새로 가득했습니다 이윽고​철야달빛 쏟아지는 캄캄한 은하목당신의 혀를 따라 별의 별 문장이 튀어옵니다​멈추는 것을 멈추고아픔이 아파하기를기다립니다​언어의 파편이 가슴에 박힙니다형형색색으로 나는 물들었습니다​밤 하늘에 무지개가 흐릅니다또우리는 하루를 보내주었습니다

이끼색 문장

사랑도 이리 어려운데왜 가난하고 있는지요​쉽게 허락 않으신담이리도 텃텁 한지요​나를 젊게 낳으셔도심장은 조급한지요​때로는 단어를 적을 수 없습니다 아니 단어만 적을 수 없습니다 사랑하고 사랑하여 주석도 없는 머릿말만 입 안 성게 돋아 이끼 색 문장으로 가득 합니다​구태여 지르는 화전 같고 제 몫으로 주어진 맥박 같습니다 아지랑 꼬불거린 시간 같고 고통으로 쓰여 환희로 읽어낸 너와 같습니다​이유가 있다면 설명할 수 있겠지요이유가 없다면 나여야만 했는지요​결국사랑하지 않음으로 사랑해야 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