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 시집 ≪장발장의 사랑≫/2장 - 1년 전

이끼색 문장

김가 단추 2025. 10. 3. 13:45

사랑도 이리 어려운데

왜 가난하고 있는지요

쉽게 허락 않으신담

이리도 텃텁 한지요

나를 젊게 낳으셔도

심장은 조급한지요

때로는 단어를 적을 수 없습니다 아니 단어만 적을 수 없습니다 사랑하고 사랑하여 주석도 없는 머릿말만 입 안 성게 돋아 이끼 색 문장으로 가득 합니다

구태여 지르는 화전 같고 제 몫으로 주어진 맥박 같습니다 아지랑 꼬불거린 시간 같고 고통으로 쓰여 환희로 읽어낸 너와 같습니다

이유가 있다면 설명할 수 있겠지요

이유가 없다면 나여야만 했는지요

결국

사랑하지 않음으로 사랑해야 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