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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그때 우리 사랑에 확성기가 있었다면

그때 우리 사이에 확성기가 있었더라면 내 운명은 조금 달라질 수도 있었을까 그랬을까 열리지 않는 너의 문을 열 수도 있었을까 쩌렁쩌렁, 내 사랑을 무일푼으로도 줄 수도 있다고 8월 땡볕 아래서 하루 종일 외쳤다면 너와의 흥정에 내가 조금만 더 적극적이었다면 그랬다면, 내가 돌아 나온 운명의 그 골목길에 아직 네가 서 있을 수도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