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우리 사이에 확성기가 있었더라면
내 운명은 조금
달라질 수도 있었을까
그랬을까
열리지 않는 너의 문을 열 수도 있었을까
쩌렁쩌렁, 내 사랑을 무일푼으로도 줄 수도 있다고
8월 땡볕 아래서 하루 종일 외쳤다면
너와의 흥정에 내가 조금만 더 적극적이었다면
그랬다면,
내가 돌아 나온 운명의 그 골목길에
아직 네가 서 있을 수도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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