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 시집 ≪장발장의 사랑≫/2장 - 1년 전

수난세대

김가 단추 2025. 10. 9. 22:59

아무도 들지 않는 방에

골짜기가 줄줄 흐른다

자욱한 마음이

물안개 속으로

내 숨을 집어먹고

저릿한 심장이

방안을 왈칵 채워

세대와 세대가 애잔하게

무너진다

사랑에 전도되어

며칠은 네 생각으로

방전되기 일쑤다

물 방울 방울로 보내는 사랑

방이 마르기를 기다리는 어린 물기와

마르지 않을 신앙적 그리움이여

턱까지 차오르는 문장들과

불가한 사랑을 너는 알까

떠올리지 말아야지 하고

너는 떠오른다

반대로만 철썩대는 파도를 헤집고

기어이 가야만 하는 물결

 

이 세대를 전부 허물어

어느밤 끝에 젖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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