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 시집 ≪장발장의 사랑≫/2장 - 1년 전

배산임수

김가 단추 2025. 10. 9. 22:54

내 안에 물방울 같은 것이여

 

차가워도 꺼내어보면 뜨거운 것이여

 

쏟아지고 또 흘려 보내는 것이여

 

눈을 감아야 떠오르는 것이여

 

보글거리는 파도같은 것이여

 

하강할 수록 튀어오르는 것이여

 

때로는 두려운 것이여

 

깊숙히도 아늑한 것이여

 

폭풍우에 그떡 없는 것이여

 

찬란하게 부숴지는 것이여

 

결코 머무를 수 없는 것이여

 

걷고싶은 것이여

 

유동하지만 단단한 것이여

 

끝내 흩어지는 것이여

파도치고 싶다

산산히 넘실대고 싶다

삶은 여지없이 출렁이는데

아무 방도가 없는

네게 기초하는 흐름이여

'단추 시집 ≪장발장의 사랑≫ > 2장 - 1년 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난세대  (0) 2025.10.09
아픈 사랑을 아시는 당신께  (0) 2025.10.09
너답게 살기로 했다기에  (0) 2025.10.09
사랑의 분할법  (0) 2025.10.09
짝사랑 lll  (0) 2025.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