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돋이로 물든 구름이나
도심 속 느닷없는 풀꽃같이
어여쁜 것을 본 낮이면
초라함에 지쳐 잠이 오곤 했다
걸어오던 삶이
현재와 함께 흔들리고
미래는 두려워
사랑하는 사람 몰래
홀로 있는 초겨울 들판에서
안락하게 울음을 삼키던 순간
정작 두려워한 것은 두려움 뿐인데
내가 죄 없는 영혼을 용서하지 않으면
이 갸날픈 청년은
눈 부시게 외로운 달을
호롱에 비유하고
태양과 비교하며
서러워하지 않을까
사랑하는 가족과 사랑하는 그녀와
사랑하는 타인을
저보다 더 사랑해선 안되는데
그래서는 안되는데
사랑을 마음 먹은 저녁
몸 안 꿈들이 모공 모공 마다 타올랐고
눈물을 애써 닦아준건
결국 나 뿐 이다
- 쑥에도 꽃이 피더라구
쑥갓이 아니라 쑥꽃이 있더라구
향은 쑥갓인데 꽃이더라구
쑥갓이 아니라 쑥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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