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낙엽 저 위로
비가 방방 뛴다
얌전한 장마에도
얼음 지게꾼 눈꼬리
사납게 기울겠지
몸에 열이나,
몹시도 아주
열이나
갈증에 삼킨 물이 술이고
약이 소금이면
더 갈증이 나
그런데도 난 마신드아
오장육부 허공에
간덩이가 혼돈할 턱까지
수리 술술 빗물 짜게 마신다
이 아픔들의 싱싱한 시구
당신 잔에 아라리 채워넣은 술
늦여름 까지 살아있는 이유
이 삶이 날 죽이지 못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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