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 시집 ≪장발장의 사랑≫/2장 - 1년 전

여름 지게꾼

김가 단추 2025. 10. 2. 16:46

여름 낙엽 저 위로

비가 방방 뛴다

얌전한 장마에도

얼음 지게꾼 눈꼬리

사납게 기울겠지

몸에 열이나,

몹시도 아주

열이나

갈증에 삼킨 물이 술이고

약이 소금이면

더 갈증이 나

그런데도 난 마신드아

오장육부 허공에

간덩이가 혼돈할 턱까지

수리 술술 빗물 짜게 마신다

이 아픔들의 싱싱한 시구

당신 잔에 아라리 채워넣은 술

늦여름 까지 살아있는 이유

이 삶이 날 죽이지 못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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