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 시집 ≪장발장의 사랑≫/2장 - 1년 전

취중진문

김가 단추 2025. 10. 2. 16:46

술에 취해 비틀거리기도

풀에 취해 미식거리도 하다

강두렁에 서있는 여자

필시 너여야 할텐데

하고 뛰어가보면 허수아비도 아닌

굶주림이 넘쳐댄 허상이곤 했다

보다 착한 여자는 많아도

맥주에 물 타먹는 여자

본적도 들은적도 없는 것이

나의 탓은 아니지

너는 땅으로 꺼졌다

옆동네 살면서 단 한번

마주한 일이 없는 것은

운명인가

?

이 토록 내보이고 싶지 않던

나의 글에 의미를 묻는 네게

참지 못한 마음의 실체를

차마 고백할 수 없는 난

마주할 자격이 없을지도

아 그립고 그리우나

외로운적 한번 없는 이별

그칠 길 없어 미쳐가는

별 볼일 없는 삼십대를

어리석게 앞 다투어 가는군

유월 마지막 밤

여적 녹지 않은 마음

이별하는 길이 멀리도 있다

'단추 시집 ≪장발장의 사랑≫ > 2장 - 1년 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쑥꽃  (0) 2025.10.02
귀갓길 혁명  (0) 2025.10.02
그리움도 너의 일부라면  (0) 2025.10.02
여름 지게꾼  (0) 2025.10.02
이 별에서 못한 이별  (0) 202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