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 시집 ≪장발장의 사랑≫/2장 - 1년 전

이 별에서 못한 이별

김가 단추 2025. 10. 2. 16:45

스며드는 작별에

되려 담배를 끊는 것은

수분기 많은 누구의

눈물샘 덕

네 날숨 없는 공간에

볕 닿을리 전무한데

곰팡이균 모사한

간질거리는 폐병

남 탓 하고싶지 않거든

흐르는 상처에도

눈물이 나지 않아

가게 두었다

이왕이면 뛰어 가도록

더욱이면 날아 가도록

서슬퍼런 사랑

끔찍히도 뜨겁게

스산한 눈물

수분을 털고 털어도

볕 없이 마를 수 없는

이 별에서는 못 할

이별

머나먼 은하 에서는

할 수 있을테니

조금 더 기다려보자

그때가 오고

그 별로 가면

(못내 다시 사랑하고 싶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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