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 시집 ≪장발장의 사랑≫/3장 - 6년 전

더는 나의 것이 아닌

김가 단추 2025. 10. 2. 16:43

심장이 그만, 앓느니 죽으려 한다

꽃향기에 역류하는 혈관

칠월이면 가슴 절절한 통증에

되찾지 못하면 잃으라 한다

치매 걸린 할매도

기억하던 오십년된 서방 얘기

낙뢰에도 떨지 않던 심방이

너의 기억 찰나에

각혈을 토해 얼굴 벌겋게 한다

속속들이 시든 수련앞에 토로했다

아픔 없이 너도 없고

너 없이는 혈맥이 그러하다고

눈짓 한번에 떨릴 심장 가여워

찾지 못하였다고

심장도 너도 더는

내것 아닌 줄 모르고

앓느니 죽으려 한다

날마다 방망이질에

제 가슴 패이는 줄 모르고

와중에 너 아른한 것 모르고

앓느니 차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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