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 시집 ≪장발장의 사랑≫/3장 - 6년 전

눈밑 골짜기

김가 단추 2025. 9. 29. 17:57

눈밑 골짜기 세 들어 산다

몇방울에 아까워서

남몰래 숨어 쓰고산다

빗방울에 쓸려갈까

하염없이 닦아주며 산다

물 그림자 부끄러워

하늘빛에 말리면서 산다

눈밑 골짜기 세를 주며 산다

세입자 낭비할까

피곤한척 하품한척 산다

세입자 안타까워

장마철에 우산 안챙기고 간다

세입자 지칠까

이부자리 일찍 펴고 잔다

눈밑 골짜기 세대갈등에

혹여 홍수라도 날까

너를 멀리하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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