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름한 소나무에 세 들어 삼대를 품어내는 까치가
나의 처지를 나타내듯 하였다
좁은 침대 위에서 독립영화를 보며
이야 각본 참 잘썼다 하고
불평없이 껴안았더랬지
온갖 낯 간지러운 별명 중 유독 간지러운 별명
예쁜사람, 옆동네 연못이 한겨울에는 참 지저분했는데
늦봄에 연꽃이 하도 예쁘게 떠 있길래 당신 생각이 났어요.
실은 그 꽃이 조화인줄로만 알았는데
꿀벌들이 삼삼오오 퍼질러 앉아 있더라구요.
이 꽃은
흙밭에서 피는 꽃인듯 하다
그 꽃말
너 말고는 퍽 어울릴 사람 없기도 하다
사랑한다는 말 듣기 참 어려워
속이 상하던 그저께와 달리
오늘 들어보니
속도 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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