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 시집 ≪장발장의 사랑≫/2장 - 1년 전

목놓아 아픔

김가 단추 2025. 10. 9. 23:06

무언 너머로 그대의

들썩거리는 흐느낌에 화들짝

무언가에 늦은 척

앗, 이제 가봐야겠다

수화기를 내려놓습니다

나는 그대를 울린적이 없는데

나 때문에 그대는 자꾸만 슬퍼집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라지마는

이렇게 아픈데도 내가 청춘이라는 것이

하여간 놀랍습니다

놓아주어야 맞는 당신을

왜 이렇게 놓아주기 싫은지

이리 놓아줄 수 없는지

어찌하여 놓아줘야 하는지

아픔 앞에서는 꼭

목 놓아 침묵 합니다

전화가

다시 울립니다 뒤이어

진동하는 두근거림에 난

모든 일을 마치고

마저 사랑만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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