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 시집 ≪장발장의 사랑≫/2장 - 1년 전

겨울의 백야

김가 단추 2025. 10. 3. 13:52

해가 늬엿늬엿

지지 않고

뜰 때가 있지

울창하고 거대한 푸름이

불구죽한 능선으로 타오를 때

나는 본다

어지런 손금으로 잡을 수도

그 쪽으로 고개를 향할 수도

어림잡지도 못할 거리를

차마 뛰내릴 수도

없어 지켜본다

한 연을 걷어내는 당신

이튿나를 뜨겁게 깨우는 당신

당신이 없는 하루는

참 젊다

'단추 시집 ≪장발장의 사랑≫ > 2장 - 1년 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짝사랑 ll  (0) 2025.10.09
짝사랑  (0) 2025.10.09
겨울  (0) 2025.10.03
줄다리기  (0) 2025.10.03
나의 동의어  (0) 2025.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