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에서도 잊지않고 꼬박 나타나더니 그저께는
책을 내고 싶어 아들의 시를 훔쳐쓰는
가난한 양반 아비를 둔 내게
너는 노비 신분으로 묻는다
정 보다 들이 날카로운 것을 알고 계십니까
날 숙면케 하지않는 망상에서 조차
들꽃처럼 발 디딛는 틈에서 틈마다
만연하지만
잔인하게 밟히고
양반에서 백정조차
날카로워 기피하는 우리는
그래 우리 꿈에서마저 사무치는 편지를 하게 하는구나
다만 연인과의 인연을 질기게 유지해준 나의 손아귀는
잠투정 한번에 물 한모금 시켜주곤 다시 꿈꾸게 했다
너무 사랑한 나머지 죽음으로 내몰았던 마음이
다음 생에 또 다음생에도 아쉬워
골백번 넘게 눈물나게 만드는 구나
어쩐지 첫눈에 너를 사랑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그 마음 담아 당장 이렇게 물음하고싶다
아버지의 시집이 그토록 슬픈지 알았느냐
들꽃이
왜 아름다운줄 아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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