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 시집 ≪장발장의 사랑≫/2장 - 1년 전

가장 반대편

김가 단추 2025. 10. 14. 20:45

일출의 순간은 언제나 일몰 같아

모세의 순간은 종말 같고

결별의 순간은 태초 같아

가슴의 혼란은

삶의 반지름이고

약간의 고장은

글짓기가 되거든

꽃 필 무렵은

너를 주워담는 시간

봄에는 마른 아가미에

그득한 숨결을 담고

가장 반대편의 너로

숨 쉬는 것

나의 안정은 붕괴되었어 그러므로

애정이 물처럼 팽창한다면

호의와 같은 손상이

이리로 온다면

미소가 망각이었던 시간들

혼자는 행복도 사건이다

'단추 시집 ≪장발장의 사랑≫ > 2장 - 1년 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빅뱅  (1) 2025.10.14
해상인간  (0) 2025.10.14
절에서 만난 사이  (0) 2025.10.10
흑색바다  (0) 2025.10.10
철석  (0) 202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