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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1 1

나에게 꽃

꽃이 무언의 생물이라 다행이다 ​토마토 씨 하나 민들레 씨앗 하나​세아리며 눈물 젖은 작물을 씹고​모란 송이 마다 애틋할 뻔 했다​휘청이는 단풍비에 눈 감을래도​소중한 꽃투성이 밟힐새라​누군가 발명한 날개가 상을 받았겠다​겨울​그 계절이 지독 하였겠다​집집 마다 좋아하던 꽃 생각에​밥상머리가 식어가고​사월까지는 많이들 추워 했겠다​그러다 간혹​어쩌지 못할 일로 문을 열었을 때​새싹과 마주하는 날이면​싱싱한 초록 앞에서 기뻐 하면서도​그리움에 눈물을 흘리겠지​찬란의 심정지를 겪겠지​꽃이 무언의 존재라 다행이다​이별은 돌고 도는데​삶은 돌이킬 수 없어​이 계절이 지나기 이전에​소명한 꽃들은 어서 내 사랑을 받아라

단추 시집 ≪장발장의 사랑≫/2장 - 1년 전 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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