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 시집 ≪장발장의 사랑≫/1장 - 1년 후

마음보존의 질량

김가 단추 2025. 9. 29. 17:29

일조톤의 바다가 소멸하면

내내 일조톤의 빗물이 내린다

누가알까

앞에서는 눈물을 삼키고

울음을 미룬다는 것을

잘 지내?

라는 말을

어쩜 네가 할 수 있는지

어느날 메마른 심장이

첨벙첨벙 물장구를 치는 밤이면

고작 네 품에서 빠져죽고 싶어

머리보다, 또 마음보다

제멋대로인 손발인걸 알면서도

영영 그 섬으로 헤엄하고 싶어

응 잘 지내, 라는 대답은

대답으로 들렸을까

이별으로 들렸을까

아무도 오지 않는 수평선 틈에서

식어가는 태양을 퐁당 쏘아올린다

잘 지내!

보고싶은 날은 왜 이렇게 자주 돌아오는지,

나는 같은 사람을 몇번이고 좋아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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