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아픈이유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같은 아픔을 가진 유일한 당신께
말을 걸 수 없기 때문이다
당신 슬픔이야 두손 공손히 받겠으나
사시사철 눈물겨운 사랑에 그만
쓰리는 가슴에 너를 한아름 품으면
혈류는 어지러이 공중제비를 넘고
너는 왜행성처럼 아주 오랫동안이나
내 주위를 헛돈다
숨만 쉬어도 맡아지는 거리에서
온 세포를 중단시키는 일을
너는 도저히 모르지
오늘은 신호등 맞은편에 당신을 두고
울며 떠나신 후에야 영겁을 횡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