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 시집 ≪장발장의 사랑≫/1장 - 1년 후

종착의 별

김가 단추 2025. 9. 29. 17:41

이별이 아픈이유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같은 아픔을 가진 유일한 당신께

말을 걸 수 없기 때문이다

당신 슬픔이야 두손 공손히 받겠으나

사시사철 눈물겨운 사랑에 그만

쓰리는 가슴에 너를 한아름 품으면

혈류는 어지러이 공중제비를 넘고

너는 왜행성처럼 아주 오랫동안이나

내 주위를 헛돈다

숨만 쉬어도 맡아지는 거리에서

온 세포를 중단시키는 일을

너는 도저히 모르지

오늘은 신호등 맞은편에 당신을 두고

울며 떠나신 후에야 영겁을 횡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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